오랜 시간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.
몇 번이나 목차를 만들었고, 초안을 썼고, 또 지웠습니다.
그런데 이상하게도 끝까지 가지 못했습니다.
돌아보니 그 글에는 ‘내가’ 없었습니다.
스승님의 숨결도, 아이들을 향한 마음도,
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도 담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.
정보는 있었지만 온기가 없었습니다.
이번에는 다르게 써보았습니다.
왜 내가 이 일을 시작했는지,
왜 30년을 이 자리에서 버텼는지,
왜 여전히 사람의 몸을 만지고 있는지
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.
울기도 했고,
웃기도 했고,
많이 흔들렸습니다.
그래도 이번에는 마무리하려 합니다.
완벽해서가 아니라,
이제는 제 언어로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.
조만간 조용히,
그 기록을 세상에 내놓으려 합니다.
누군가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바로 세우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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